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서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석에서 360석으로 늘리는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는 7일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개특위 자문위가 마련한 권고안 내용이 논의됐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자문위 권고안 골자는 비례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과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자는 것, 18세로 선거연령을 낮추고 의원정수는 20% 늘리는 것이 좋다는 것이 다수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전한 자문위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요구와 같다. 정 대표는 “저희는 기본적으로 자문위안에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에 여기에 토를 달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입장이 많이 다른 것 같고 더불어민주당도 비례성·대표성 강화에는 동의하지만 의원을 늘리는 것이라든지 연동형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 것 같다”고 오찬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정개특위 자문위는 9일 오전 심상정 정개특위위원장에게 권고안을 전달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자문위가 제안하게 될 내용을 심도 있게 검토해 유권자 뜻에 부합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여야 5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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