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가 올해 조합원 2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청년노동자 조직화에 힘을 쏟는다.

노조는 3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서 2019년 시무식을 열었다. 올해는 노조의 전신인 금속산업연맹이 출범한 지 21년째를 맞는 해다. 금속산업연맹은 대의원대회를 거쳐 2001년 2월 산별노조 체제로 전환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열사들 묘소를 다니며 보니 20~30대 열정과 기백으로 한 시대를 살다 가신 분들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다”며 “청년 전태일이라고 하듯 금속노조도 청년으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속산업연맹부터 시작해 청년이 된 금속노조가 올해 집중할 것이 청년노동자 조직화”라며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자신의 청춘을 불살라 노동해방의 길을 걸은 열사들 앞에서 우리 모두 마음을 다잡자”고 강조했다.

노조는 시무식을 마치고 경기도 양평 코바코 수련원으로 이동해 지난해 사업을 평가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제출된 사업계획안 핵심 표어는 ‘20만 조합원 시대’였다. 현재 노조 조합원은 18만명가량이다. 지난해에만 조합원이 1만명 이상 늘었다. 노조는 올해 장기적인 조직화 전략을 마련하고, 공단조직화·재벌회사 조직화에 나선다. 청년세대에 역량을 집중한다.

노조 관계자는 “미조직 청년세대 노조가입을 추진함과 동시에 노조에 가입한 청년 조합원을 주요 노조활동가로 양성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향후 대량으로 발생하는 퇴직 조합원을 위한 사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조의 2019년 사업계획은 현장 조합원 토론을 거쳐 다음달 25일 열리는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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