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건설업 임금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3.38%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48% 올랐다. 기능인력 고령화와 청년층 건설업 기피 현상이 임금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건설협회가 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개 건설업 직종의 하루 평균임금은 21만195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20만3천332원)보다 6천863원(3.38%) 올랐다. 1년 전에 발표한 19만3천770원보다 8.48% 상승했다.

평균임금을 분야별로 살펴봤더니 건설업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공사직종(91개)이 3.77%로 가장 많이 올랐다. 문화재직종(2.81%)·광전자직종(3.61%)·기타직종(3.54%)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원자력 4개 직종만 유일하게 2.16% 하락했다.

협회 관계자는 "청년층 건설업 기피 현상과 기능인력 고령화, 인력수급 부족 문제가 임금을 상승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미장공·용접공 같은 외국인 노동자 진입이 어려운 직종에서 10% 이상 임금이 올랐고 탈원전 정책 여파로 원자력 직종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 9월 전국 공사현장 2천곳의 임금을 조사·집계해 임금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올해 1월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계산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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