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양대 노총이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참배로 기해년을 시작했다. 국제노동기구(lLO) 핵심협약 비준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최저임금 결정방식 변경 등 산적한 노동현안에 노동계 목소리를 내고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노총“대한민국 노동운동 중심 돼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문재인 정부의 후퇴하는 노동정책을 비판하며 제1 노총으로서의 한국노총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ILO 창립 100주년·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되는 해”라며 “우리 앞에 어려운 도전이 놓여 있지만 함께 잘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 조합원 총투표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책연대를 맺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며 “임기 초반 노동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노동시간단축·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 노동정책이 후퇴되거나 진척이 더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노총 역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가 합의되면 국회가 입법에 나설 것”이라며 “2월 국회에서는 최저임금법 개정·ILO 핵심협약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 등이 추진될 것이기에 (한국노총이) 더욱 신경을 쓰고 똘똘 뭉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임원·사무총국 간부들은 같은날 오후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과 용산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참배했다.
 

민주노총

민주노총 "사업장 담장 넘어 재벌개혁으로"

민주노총도 이날 오전 마석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서 산하조직과 함께 ‘2019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40년 전 산화해 가신 전태일 열사 정신으로 투쟁하고 단결하며 달려온 지금 100만 민주노총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며 “우리나라가 정치·제도적인 발전은 이뤘을지 모르지만 아직 현장 일터의 변화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사업장 담장을 넘어 재벌개혁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지자”고 호소했다.

올해 임기가 시작된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정권이 바뀌고 2년이 지났지만 법외노조는 그대로고 해고자 34명은 여전히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법외노조와 해고자 복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지키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산별연맹과 지역본부 대표자들은 전태일 열사 묘지에 헌화했고, 다른 열사들 묘역도 참배했다.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가 노조로 단결해 교섭하고 파업할 권리 쟁취 △사회양극화 해소를 위한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1만원 조기실현 △사회안전망 척도인 사회공공성 확대 투쟁 본격화 △정부와 총자본의 산업정책을 전환할 전면적인 투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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