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이 전체 17개 직종 비정규직 1천231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공단은 대다수 공공기관이 추진한 자회사 설립방식이 아닌 직접고용 방식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공단은 2일 “위탁업체 소속 콜센터 상담사 387명과 IT 아웃소싱 용역노동자 58명, 두루누리 지원사업 수행 기간제 22명 등 467명의 비정규직을 공단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지난해 76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합하면 1천231명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전환 대상자와 간담회·전환협의회 등 75차례에 걸친 협의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마무리했다"며 "자회사 방식이 아닌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써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단은 용역업체 이윤을 비롯한 절감재원을 정규직 전환 노동자 처우개선에 활용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상호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전환 대상 비정규직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규직 전환 근로자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부에 처우개선 노력을 주문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관계자는 “직접고용으로 전환된 분들의 임금 제약이 큰데 이를 풀어 나갈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라며 “고용안정은 이뤘으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은 마련하지 못한 만큼 정부가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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