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4.22 월 13:40
상단여백
HOME 칼럼 연재칼럼 김경의 컬처 클럽
당신에게 보내는 ‘올해의 발견들’
▲ 김경 칼럼니스트 겸 작가

올해의 책
7회 젊은작가상 대상이 선정될 때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이렇게 썼다. “김금희의 시대가 올까? 적어도 지금 내가 가장 읽고 싶은 것은 그의 다음 소설이다.” 그게 불과 2년 전인데, 올해가 지나고 보니 누가 봐도 ‘김금희의 시대’였던 것 같다. 그것도 매우 완연하고 찬란한…. 김금희는 올해만 무려 세 권의 책을 냈는데 그중 6월에 낸 첫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 많은 호평을 모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누구나 살면서 마음을 다치기 마련인데,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읽는 내내 충만되게 좋은 소설로 부축을 받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신성한 위로가 가득한 그 책은 시종일관 재밌다. 너무 좋아서 눈물도 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뛰고 견뎌 온 당신을 위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파주행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뛰다가 넘어진 날 사표를 쓰기로 결심했다는 출판사 편집자 출신의 작가 김금희가 사내 파업에 참여한 이후로 진급하지 못하는 ‘문제의 사원 경애’와 함께 보내는 최고의 선물.

올해의 음악
당신은 BTS의 다음 주자로 누구를 꼽고 싶은가? 많은 이들이 유튜브 5억천만 조회와 함께 뜬 <뚜두뚜두>의 블랙핑크를 꼽는다. 그 블랙핑크와 지금 가장 핫한 팝스타라 할 수 있는 두아 리파(Dua Lipa)가 만났다. 두아 리파가 먼저 제안하고 블랙핑크가 좋아라 발표한 곡 <키스 앤드 메이크업(Kiss And Make Up)>을 유튜브에서 들어 보시라.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배순탁이 “끝내주게 매력적이어서 듣다가 기절할 뻔했다”고 극찬한 곡이다. 물론 당신 취향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빌리 아일리시(Bille Eilish)는 어떨까? 세상에, 겨우 2001년에 태어난 열일곱 살 백인 소녀의 음악이 이토록 섬세하게 우리들의 귀와 감각과 심장에 파고들 수가! 벨리에이크(Bellyache)와 컴 아웃 앤드 플레이(come out and play)를 들어 보시라. ‘어디에나 있을 수 있고, 부서질 수 없는 존재가 되고 싶은’, 예컨대 경애하는 ‘경애의 마음’들에게 보내고 싶은 올해의 음악이다.

올해의 애플리케이션
유튜버가 최고의 유망직업인 세상이다. 그중에 영어공부 동영상 만들기로 승부하고 싶은 이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예컨대 한국의 영어강사들이나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들, 딱히 안정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미국 교포 자제들, 외국인이랑 영어로 연애 중인 커플들, 미국 드라마나 TV·영화 보며 재밌게 영어자막 만들기를 취미처럼 할 수 있는 이들. 저마다 다른 취향과 재능을 지닌 유투버들의 영어학습 동영상이 한자리에 흥미롭게 모여 있는 앱이 바로 케이크(Cake)다. 보다 편리하게 영어 표현들을 익힐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 심지어 핵심 표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익힌 후에 사용자가 직접 말하기를 통해 발음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무엇보다 그 모든 것이 다 공짜다. 잠깐이라도 케이크를 경험해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영어공부하기 쉬운 세상이 도래했다는 걸 알게 된다. 여태 잘 못한 영어공부를 이제 와 새삼? 까짓 거 해 보는 거다. 원하는 때 잠깐씩 ‘심심풀이 땅콩’처럼 영어공부하기 쉽다. 무엇보다 공짜라 손해 볼 게 없다. 네이버의 어학당 서비스와 겸하면 금상첨화다. 최후의 조언은 네이버에 접속할 때마다 어학당 페이지가 뉴스보다 먼저 뜨도록 배열하라는 것!

올해의 결심
너 자신을 위해 아침 공복에 따끈한 물 네 잔 마시는 게 그렇게 어려워? 어렵지 않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는 그게 혁명보다 나아! 그런 결심으로 냉장고 앞에 아주 크게 ‘아침에 물 4잔!’이라고 써 놓고 며칠만 해 보면 안다. 몸에 좋고(특히 혈액순환과 배변 문제) 이토록 효과적이고 동시에 경제적인 생활수칙이 없다는 걸. 따라서 당신의 새해에게도 권한다.

칼럼니스트 겸 작가 (@kimkyung19)

김경  labortoday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