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9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 노회찬 의원 49재 추모행사가 개최됐다.<연윤정 기자>
“대한민국 진보정치의 큰 별이 졌다.”

지난 7월23일 대한민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진보정치 상징’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런 비보에 정치권과 노동계는 충격과 비통에 빠졌다. 그의 죽음은 ‘드루킹 특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비극이었다. 노회찬 의원은 드루킹 김동원씨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유서에서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다"고 자책했다. 죽음 뒤 외려 기존 정치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소탈함이 부각됐다. 약자 곁에 있었던 그의 삶도 조명받았다.

그는 평생 노동자의 친구였고, 진보정치와 한 몸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반독재 운동을 시작으로 대학 재학 중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했고, 옥고를 치렀다. 이후 진보정치운동에 뛰어들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정의당에서 3선을 하며 진보정치와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앞장섰다. 매일노동뉴스 초대 발행인으로 진보노동언론의 길을 개척했다.

비보에 많은 국민이 슬퍼했다. 그의 빈소와 분향소에는 전국에서 조문객 7만2천341명이 다녀갔다. 국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평생 동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을 비롯한 전현직 진보정치인과 노동자·시민 2천여명이 참석해 그를 눈물로 배웅했다. 그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잠들었다.

고 노회찬 의원은 ‘노회찬재단’으로 부활한다. 노회찬재단은 내년 1월24일 출범을 앞두고 있다. 재단 이사장은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사회학)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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