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노동사회단체·진보정당의 고발장 접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선경 민중당 공동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권리행사 방해·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김성태 의원이 (딸이 KT에서 일하기 시작한 2011년 당시) 여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지위에서 KT에 대한 감사·통제권을 남용해 딸을 채용하게 해서 권리행사 방해와 직권남용 행위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민중당은 “김성태 의원이 (당시) 여당 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KT에 압력을 행사해 딸을 채용한다는 결론을 이미 내린 뒤 채용절차를 진행하게 해서 공정한 채용절차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김선경 공동대표는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찰이 신속히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KT지부(KT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도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김성태 의원을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다.

KT지부는 “딸이 취업특혜를 받는 동안 김성태 의원은 KT 관련 상임위원회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차례로 거쳤고, 이 시기 이석채 KT 회장의 국감증인 채택을 온몸으로 막았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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