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을 비롯한 국립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가 올해도 풀리지 않고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늦어도 내년 2월 안에는 정규직 전환 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23일 노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국립대병원 행정책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저조한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 대책을 논의했다. 류경희 노동부 공공노사정책관은 "내년 1분기 안에 정규직 전환 계획을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명 노조 기획실장은 "국립대병원들이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민간업체와 계약연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아 연내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면 언제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타임테이블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내년 2월 안에는 정규직 전환 계획이 나오고 임금체계·고용승계 같은 세부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국립대병원 노동자 1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립대병원을 관할하는 교육부를 규탄하는 자리였다. 정해선 노조 부위원장은 "9월 노사정이 공공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여기에는 국립대병원 사측과 교육부도 당사자로 참여했다"며 "정규직화 약속이 실현되지 않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이날 교육부에 "국립대병원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 시점을 분명하게 확정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