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노동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1호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고용노동부와 강서구청은 19일 오후 '강서구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개소식을 개최했다.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은 노동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육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맞벌이 가구 보육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밀집지역과 가까운 거주지나 역세권에 설치하는 직장어린이집이다. 노동부와 지자체가 8대 2로 사업비를 분담한다.

올해 상반기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서울 강서구·경기 시흥시·충남 계룡시 3곳에 거점형 직장어린이집을 세우기로 했는데, 민간 어린이집을 매입해 시설전환을 한 강서구가 가장 먼저 개원했다. 어린이집을 새로 짓는 시흥시와 계룡시는 2020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부지매입과 공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화곡역 인근에 위치한 강서구 공공직장어린이집은 영유아 114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외부 놀이터와 1·2층에 보육공간이 있다. 페이팅 윈도우와 모래놀이, 올가배 블록놀이 등 놀이를 통해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학습을 위주로 한다.

강서구 공공직장어린이집은 대기업에 비해 직장어린이집이 부족해 혜택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 비정규 노동자에게 입소순위 우선권을 부여했다. 야근이 잦은 맞벌이 부부와 주말 근무가 필요한 노동자들을 위해 평일 밤 9시30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했다. 토요일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한다. 다른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부모라도 사전신청을 하면 최대 4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시설이 우수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신청자가 상당히 많다"고 귀띔했다. 임서정 노동부 차관은 "여성이 직장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장어린이집 지원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며 "2022년까지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50곳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재임 기간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을 추진했던 김영주 전 장관을 비롯해 노현송 강서구청장·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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