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이사에게 고공농성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18일 오전 서울 목동 스타플렉스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노동자의 고공농성이 또다시 408일을 넘기도록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기탁·박준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조합원은 이날로 402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두 노동자는 지난해 11월12일 서울사무소 인근 열병합발전소 75미터 상공에 올랐다. 김세권 대표에게 고용·노조·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차광호 지회장은 2015년 7월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현 파인텍) 45미터 굴뚝농성장에서 408일의 고공농성을 한 끝에 회사로부터 복직약속을 이끌어 냈다. 역대 최장기 고공농성이었다. 회사는 2016년 1월 충남 아산에 파인텍을 세웠다가 8개월 만에 문을 닫았다. 24일이 지나면 역대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이 다시 쓰인다. 차광호 지회장은 지난 10일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흰색 소복 차림의 네 사람이 함께했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나승구 신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박승렬 NCCK인권센터 소장·송경동 시인이다. 이들은 차광호 지회장과 함께 무기한 동조단식을 시작했다.

공동행동은 “지금까지 일체의 교섭 요구에 응하지 않고 파인텍 문제는 자신과 상관없다는 김세권의 파렴치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러한 행태를 1년 넘게 방관하는 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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