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수산노조는 지난 5일 오후 동구 초량동 일본 영사관 앞에서 일본 경제 수역내 꽁치 조업금지 규탄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번 궐기대회는 일본정부가 한국과 러시아간에 합의한 남쿠릴 열도 주변 수역에서의 한국어선 꽁치조업 금지 조치와 일본 북부 산리쿠 해상의 EEZ(배타적 경제수역)내 조업을 신청한 한국 꽁치 어선 26척에 대한 조업허가 유보를 규탄하기 위한 것.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김진수 의장은 규탄사를 통해 "1999년 불공정하게 맺은 한일어업협정으로 우리 어장이 축소돼 어선감축과 수산관련 노동자들의 실직 등 어마어마한 피해를 가져왔다"며 "일본의 꽁치잡이 조업금지 조치를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에서 "남쿠릴 열도는 러일 영유권 분쟁과는 무관한 어업에 관한 것이며 우리 어선들이 실질적 관할권을 가진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확보한 어장이므로 조업금지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우리 정부에게도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일본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번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들어가지 못하고 항의문서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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