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원청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는데요. 일부 정치인들이 노동자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13일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지난 12일 고공농성 돌입 직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면담을 했다”며 “박홍근·우원식·박광온 의원이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를 면담하고, 홈서비스센터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노력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부는 또 “추혜선 정의당 의원 또한 LG유플러스 간접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도 높게 결합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덧붙였습니다.

- 지난 12일 오전 김충태 지부 수석부지부장과 고진복 지부 서산지회 조직차장이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북단 주변에 위치한 40미터 높이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는데요. 이들은 지부 조합원들과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보름 가까이 단식을 했습니다.

- 지부 관계자는 “두 사람의 건강이 우려돼 복식을 선택하고, 12일 오후 6시 반께 죽을 올려 보냈다”고 전했는데요.

- LG유플러스는 전국 72개 홈서비스센터 운영을 50여개 협력업체에 맡기고 있습니다. 올해 9월 지부에 협력업체 노동자를 부분적으로 자회사에 편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요.

- 지부는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탄력근로 확대 '원내대표 경쟁자'끼리 다른 얘기?

-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오후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와 관련해 “내년 1월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논의하고, 2월에 입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 이런 주장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제시한 일정과 같습니다. 여야가 탄력근로제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 입법시기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 결국 여당 안대로 가는 형국인데요.

- 그런데 김학용 환노위원장의 발표에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을 위한, 여야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임시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나 원내대표 주장대로라면 이달 중 탄력근로제 관련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나 원내대표가 원론적인 수준의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큰데요.

- 그럼에도 분위기가 묘합니다. 나 원내대표와 김학용 위원장이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맞붙었기 때문인데요.

- 두 의원이 같은 사안에 다른 입장을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부산 황화수소 누출, 작업노동자 추가 사망

- 지난달 부산의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발생한 유독가스(황화수소)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노동자 1명이 지난 12일 숨졌는데요. 이에 따라 유독가스 누출사고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습니다.

- 13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9시24분쯤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조아무개(48)씨가 숨졌는데요. 의료진은 조씨가 가스 흡입으로 사망했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 경찰은 사고가 난 폐수처리업체와 폐수배출 연구소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요. 사고 현장에 있던 폐수에 대한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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