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나경원(55·사진) 의원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11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했다. 2파전으로 진행된 선거에서 나경원-정용기(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조가 투표참가자 103명 중 68명의 지지를 얻었다. 김학용-김종석 후보조는 35표에 그쳤다.

자유한국당에서 여성 원내대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4선 의원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중도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선거에서 친박·잔류파 지지를 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자유한국당에서 지긋지긋한 계파 이야기가 없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들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막아 내고 우리의 가치를 함께 지켜 나가야 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부터 꼼꼼히 챙겨서 제2의 경제 기적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원내지도부 교체에도 자유한국당 노동정책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을 반대하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기간 확대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반대 방침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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