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민 비만율은 36.9%를 기록해 5년 전인 2012년 32.6%보다 4.3%포인트 늘었다.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1천481만명 중 73.2%인 1천100만명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하나 이상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사증후군은 뇌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생활습관병을 의미한다. 체지방 증가나 혈압 상승·혈당 상승·혈중 지질 이상 등의 이상 상태를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년 건강검진 주요 지표를 수록한 '2017년 건강검진통계연보'를 발간해 10일 배포했다. 연보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21.5%를 기록했다. 2012년 흡연율 24.7%보다 3.2%포인트 낮아졌다. 남성 흡연율 역시 같은 기간 42.2%에서 37.4%로 4.8%포인트 줄었다.

반면 비만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36.9%를 기록했다. 남성은 30~40대 비만율(48.3%), 여성은 60~70대 비만율(40.2%)이 가장 높았다.

건강검진을 받은 국민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1차 검사에서 질환 의심(36.7%)과 유질환자(21.9%) 판정이 나온 비율이 58.6%였다. 건강이 양호(7.4%)하거나 건강에 이상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 필요(34%)를 합한 '정상' 판정비율은 41.3%에 그쳤다.

정상 판정비율은 2012년 47.7%, 2013년 46.5%, 2014년 44.5%, 2015년 42.8%, 2016년 42.0%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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