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정오 위원장 당선자

전국교직원노조 19대 임원선거에서 기호 3번 권정오(53)·김현진(45)(위원장-수석부위원장) 후보조가 당선했다.

전교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권정오 후보조가 당선했다”고 9일 밝혔다. 3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 투표율은 77.95%를 기록했다. 투표 집계 결과 기호 3번 권정오-김현진 후보조가 51.5%를 득표했다. 기호 1번 진영효-김정혜 후보조는 37.7%를, 기호 2번 김성애-양민주 후보조는 8.8%를 얻었다. 권정오 위원장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2020년 12월31일까지다.

권정오 당선자는 후보 시절 ‘바꾸자! 전교조, 주목하라! 교사의 일상에, 선택하라! 새로운 세력을, 딥(DEEP) 체인지’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조합원 확대·교권강화 같은 공약과 슬로건을 내세워 향후 노조활동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권정오 당선자는 두 번의 해직을 겪었다. 1989년 노조 결성을 이유로, 2016년 법외노조 통보에 반대투쟁을 하다 해직됐다. 1989년 울산 제일고에 발령받은 뒤 노조 울산지부 정책실장과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올해 울산지부 연대사업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현진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도 2016년 노조 법외노조화에 맞서다 해직됐다. 2001년 노조에 가입한 뒤 전남 순천초등지회장, 전남 장흥지회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 전남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도 지부장과 지회장, 전국 대의원, 시·도 지부 대의원도 이번 선거에서 선출됐다. 권정오·김현진 당선자는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정책 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 조창익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며 진행 중이던 청와대 앞 농성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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