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고용보험 누적 가입자가 5년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1천324만8천명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자동차업종 가입자는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전자부품 제조업도 부진을 겪으면서 전자통신업은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11월 노동시장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8천명(3.5%) 늘었다. 2013년 7월(46만2천명) 이후 6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가입자 증가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대비 43만6천명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업(11만1천명), 공공행정(2만9천명)뿐만 아니라 도소매업(6만9천명)과 음식숙박업(6만2천명)도 호조세였다. 그러나 사업서비스 부문 청소·방제서비스업(-8천600명), 인력공급·고용알선업(-6천7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 피보험자는 11월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은 식료품업(1만3천명)·의약품업(4천200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 중 피보험자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업은 2천600명 줄어 1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자동차업종은 전년 동월 대비 9천400명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11개월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업 감소 폭(-7천400명)이 확대됐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5천명(6.9%) 늘어 지난달(2만1천명)보다 증가 폭이 완화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천명으로 같은 기간 5만명(14.9%) 증가했고, 지급액(5천195억원)은 1천474억원(3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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