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택 현 위원장이 중앙노동위원회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12일째 단식농성을 벌여온 가운데, 회사쪽은 오는 23일까지 임금총액 6% 인상을 이행하겠다고 6일 오후 밝혔다.

전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임금총액 6% 인상 등을 포함한 중노위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이날 노사합의에 따라 장기간 단식으로 기력이 많이 떨어진 전위원장은 6일 오후 5시께 단식을 중단하고 분당 재생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전기공노조는 전위원장의 단식 이후 회사쪽과 합의사항 이행방안에 대해 실무교섭을 계속해왔으며 그간 교섭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기공노조는 지난 4월6일 민영화와 관련해 임단협 결렬에 따른 파업을 벌였으며, 3일만인 4월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합의를 함으로써 파업을 철회한 바 있다.

한편 한전기공노조는 위원장 선거를 앞당겨 오는 26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일까지 입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기호 1번 배병관씨(전 울진지부 위원장), 기호 2번 최삼태씨(전 한국노총 통일대외협력국장)가 출마했다고 밝혔다. 후보자들은 '졸속적인 민영화 저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6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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