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제노총(ITUC) 세계총회에서 기술발전에 따른 일자리 변화에 노동자 조직화와 국제사회 연대로 발 빠르게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5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주영 위원장이 4일 오전(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국제노총 4차 세계총회에서 한국 노동계를 대표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지난해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표방한 대통령이 당선한 후 최저임금 대폭 인상, 노동시간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다가서려는 노력을 보여 줬다”면서도 “최근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감시키고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고도 장시간 노동을 가능하게 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를 시도하는 등 정부와 여당의 노동존중 정책이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산적한 노동현안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새롭게 재편한 사회적 대화기구가 지난 11월22일 출범했고,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 많은 모순과 갈등을 풀어내고자 한다”며 “대화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기에 한국노총은 ‘노동자의 힘은 조직에서 나온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 아래 조직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일자리에 대비한 국제사회 연대도 주문했다. 그는 “기술발전과 기후변화가 노동의 미래에 미칠 변화가 심상치 않다”며 “전 세계 노동자가 뭉쳐 노동자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기업의 부당한 탐욕을 종식시키고 ITUC를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연대와 조직 확대를 통해 인간과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정의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이끌어 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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