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타계로 공석이 된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본격화하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 간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개혁을 바라던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계승하고 창원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여영국은 정의당이 창원에서 선택한 가장 좋은 후보이자 가장 강력한 후보”라며 “노회찬의 뜻을 이어 갈 수 있는 유일한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4월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은 4일부터 시작된다. 민중당에서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과 단일화 경선을 했다가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이 4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출마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강기윤 전 의원과 김규환 의원(비례대표)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정당 후보단일화가 선거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최근 “내년 1월 말까지 진보진영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각 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했다.

민중당은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후보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를 통한 후보 결정 △2016년 노회찬·손석형 후보 단일화 합의정신 계승을 단일화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의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민주노총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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