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3개 노조가 내년 3월 통합한다. 3개 노조 조합원 94%가 통합에 찬성했다. 2009년 옛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LH가 출범한 이후 10년 만에 노조도 통합하는 것이다.

이들 노조는 “지난 26일 41개 투표소와 온라인투표를 통해 노조 통합 찬반투표를 한 결과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며 “내년 3월 조합원 8천명 규모의 단일노조로 출범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사에는 옛 대한주택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위원장 최현준)와 옛 한국토지공사 직원으로 구성된 LH노조(위원장 채성진), 신입직원들을 중심으로 2015년 설립된 LH통합노조(위원장 정태조)가 있다. 3개 노조 전체 조합원의 89%가 투표에 참여해 94%가 찬성했다.

3개 노조는 올해 3월부터 노조 통합을 논의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투쟁의 역사를 걸어온 두 조직을 합치다 보니 노조 간 갈등이 심했다”며 “화합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노 갈등과 반목을 종식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노조 이름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다. 신설노조가 기존노조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통합한다. 채성진·최현준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초대집행부 임기는 2020년 11월까지다. 상급단체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한편 현 집행부 임기가 2019년 6월까지인 LH노조는 집행부 임기연장 투표를 했다. 개표 결과 86.9%가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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