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개통 예정인 김포경전철 운영사 김포골드라인운영㈜에 노조가 설립됐다.

25일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지부장 이재선)는 “극심한 저임금으로 노선 개통보다 노조 출범을 먼저했다”며 “다른 도시철도운영기관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지난 23일 오후 김포시 유현리 김포한강차량기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의정부경전철·용인경전철(에버라인)·우이신설경전철운영㈜ 등 수도권 경전철 운영사 가운데 노조가 설립된 곳은 김포경전철이 처음이다. 노선이 개통하기 전에 노조가 설립된 것도 이례적이다.

김포골드라인운영은 서울교통공사 자회사다. 공사가 김포시에서 5년간 김포경전철 운영권을 수탁받았다.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10개 역, 23.6킬로미터를 운행한다. 올해 4월 49명이 입사했고 현재 67명이 일한다. 정원은 226명이다.

이재선 지부장은 “41명이 노조에 가입해 가입대상 직원은 거의 다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지부장은 “철도관제와 기계·전기·중정비 유지보수 업무까지 하는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운영비가 너무 적게 책정돼 운영사들 가운데 급여 수준이 낮아 벌써 직원 5명이나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조건이 너무 열악한 상황이라 개통 이후에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일터를 개선해 직원 이탈 없는 안정적인 직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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