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박8일 일정으로 순방길에 오른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20 참석에 앞서 27~28일 중간 기착지인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스 총리와 회담을 갖고 동포들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정상회의 주제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다. 올해는 G20 출범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일의 미래·여성·무역·환경·개발 등 각 분야 회의가 5차례 열린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문 대통령이 G20 의제와 관련한 세계경제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역과 세계의 경제적 기회에 대한 G20 정상 차원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우호협력과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한다. 다음달 2~4일에는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해 팻시 레디 총독을 면담하고, 재신더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 정상의 뉴질랜드 방문은 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신남방정책과 뉴질랜드의 신태평양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숨 가쁘게 달려온 올해 정상외교가 북미·아시아·유럽·중남미·오세아니아에 걸쳐 다변화·다원화되면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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