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반도체·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삼성SDI에서 직업성암이 처음으로 산재로 인정됐습니다.

- 22일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따르면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이달 12일 삼성SDI㈜ 천안공장 PDP 생산라인 남성 오퍼레이터 신아무개씨에게 발생한 비호지킨림프종을 업무상질병으로 판정했습니다.

- "업무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는 역학조사기관 의견에도 서울업무상질판위는 △다양한 화학물질과 이오나이저에서 발생하는 전리방사선 등에 장기간 복합적으로 노출된 점 △노출수준이 낮아도 인체에 유해할 가능성이 있는 점 △호발연령보다 이른 나이에 발병한 점 △가족력 같은 비직업적 요인이 없는 점을 종합해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다고 하네요.

- 삼성SDI㈜에서 직업성암이 산재로 인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반올림이 파악한 바로는 삼성SDI PDP 생산라인 전현직 노동자 2명에 대한 산업재해 신청이 추가로 접수돼 근로복지공단에서 재해조사 중에 있다고 하는데요.

- 반올림은 "삼성은 '전자' 외에 '디스플레이·SDI' 등 다른 첨단산업 분야 계열사의 피해자들에게도 산재를 사과하고 보상과 재발방지 등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조선일보 손녀 갑질 사건

-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손녀 A(10)양이 50대 운전기사 김아무개씨에게 폭언·갑질한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A양 아버지인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는 해당 내용을 공개한 언론에 대한 법적대응을 검토 중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이 사건으로 뜨겁습니다.

-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방상훈 사장 손녀 갑질 사건과 관련한 국민 청원이 연이어 올라왔는데요. 한 청원인은 “조선일보 손녀 … 어떻게 집에서 무슨 교육을 하기에 벌써 초등학생이 어른들을 개돼지로 보는지요”라며 “권력과 돈으로 피해자를 짓이기려 하는 조선일보를 엄중하게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조선일보 갑질 손녀 사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해 달라”는 청원글에는 22일 오후 현재 3천400여명의 동의가 이어졌는데요. 청원인은 “조선일보가 손녀와 그 가족은 한 근로자의 인권을 짓밟는 행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사과는커녕 뻔뻔하게 법적대응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며 “A양의 부모인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와 그의 아내에 대한 공개사과 요청과 더불어 정부의 규탄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 어린아이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공격은 지양해야겠지만 10살 어린아이마저 돈과 권력을 앞세워 다른 사람을 자신의 발아래로 보는 현실이 씁쓸하네요. 조선일보 일가는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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