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시노동자 50인 이상을 고용한 기업도 늘어나면서 규모화가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비·청소업무를 외주화하는 기업 비율도 늘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기업 매출액이 크게 늘어 2016년 2천162조원보다 8.3%(2천343조원) 증가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73조원으로 1년 전 127조원보다 36.1%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부동산업·도소매업·제조업 등 모든 업종에서 매출액이 늘었다"며 "매출액·순이익 모두 201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라고 밝혔다.

기업 몸집도 커졌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은 1만2천579개로 1년 전 1만2천471개보다 0.9% 증가했다. 기업활동조사는 상시노동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449만1천명으로 같은 기간 4만7천명(1.0%) 늘었다.

고용형태는 개선됐다. 전체 노동자 449만1천명 중 상용직은 39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천명(1.3%) 늘었다. 임시·일용직과 기타종사자는 4만6천명 감소(-0.9%)한 51만3천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부업무 일부를 외부업체에 위탁한 기업은 9천355개(74.4%)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전기가스업(88.1%), 제조업(82.9%)에서 외부위탁의 비율이 높았다. 운수·창고업(55.8%), 농림어업(61.5%)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분야별 위탁비율은 경비·청소·시설관리(22.9%), 운송·배송업무(19.5%), 생산(17.4%)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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