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산업노조 초대 위원장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기업별노조를 주장했던 진영인 '전력노조민주화투쟁연대(전민투련)' 소속 후보들이 회사쪽으로부터 선거운동을 방해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전력노조에서 분리돼 화력발전부문의 산별노조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발전산업노조 설립준비위원회가 오는 9일까지 산별노조 위원장, 본부 위원장, 지부 위원장 후보등록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등록을 마친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발전산업노조 선거양상은 산별노조를 주장했던 진영과 5개 발전사업소에서 각각 기업별노조를 건설하자고 주장했던 진영이 다시 대결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발전산업노조 서부본부 위원장에 출마한 엄경식씨는 지난 4일 태안화력지부에서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회사쪽의 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쪽은 "근무시간에 노조활동을 일체 불허한다"며 청경과 노무부 관계자들이 정문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두 차례에 걸쳐 약간의 몸싸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경식 후보는 "휴가를 사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근무시간중이라 볼 수도 없고, 기존 전력노조의 단협에도 정당한 노조활동을 보장하게 돼있다"며 "전민투련쪽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강성노조가 설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회사쪽의 의도"라고 주장했다.

엄경식씨는 기업별노조인 서부발전노조 설립을 주도했던 인물로 기업별 노조설립이 무산되는 과정에서 회사쪽과 여러차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엄경식 후보는 6일 산별노조 위원장으로 출마한 전민투련 후보와 함께 다시 한번 태안지부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어 또 한차례 회사쪽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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