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원대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을 겨냥해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세를 폈는데요.

- 김 원내대표는 “노동운동을 권력창출 도구로 착취해서는 안 된다”며 “노동조직을 서울시 하수인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정치를 하다가 낭패를 보고 있는 경기도지사를 잘 돌아보길 바란다. 이렇게 하다 보면 틀림없이 다음 차례는 박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 박원순 시장과 한국노총은 즉각 반격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쓸데없고 소모적인 박원순 죽이기 그만하라. 우리 당과 저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길 바란다”며 “노동존중 하자는 게 자기 정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존중을 하지 말자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SNS에 “여야 할 것 없이 박원순 시장에게 자기 정치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며 “수만 명의 노동자가 모인 곳에 직접 와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생각하는 ‘노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자기 정치’면 저는 더 많은 국회의원이 ‘자기 정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는데요.

-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작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는 잘 참석하던 행사였는데 말이죠.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원순 시장만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 참석했는데요.

- 김주영 위원장은 “다시 한 번 한국노총 노동자대회를 찾아준 이 의원과 박 시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국민청원운동 시작

- 노동계가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운동을 시작했는데요.

-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19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비정규직 투쟁을 국민과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경남본부 간부와 노조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2일부터 창원지청 3층 회의실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데요.

- 노동부가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사용자가 원청이라고 판정한 만큼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해고자를 복직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15일에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하청업체 두 곳과 노동부가 동석한 면담자리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하청업체들이 해고자들에게 3개월 단기계약을 제시해 노동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 경남본부는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www1.president.go.kr/petitions/446547)을 올렸는데요.

- 국민청원운동은 다음달 19일까지 한 달간 진행됩니다. 20만명이 청원에 참여하면 청와대가 답변을 하는데요.

- 경남본부는 “한국지엠 비정규직 문제해결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구속을 위한 청원운동에 국민이 나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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