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19일부터 사흘 동안 전태일재단과 함께 중·고교 30학급 900여명이 참여하는 ‘노동인권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학생들이 노동인권 역사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탐방지를 돌아보면서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서 올바른 노동의 가치를 교육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내 노동인권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종로구에 위치한 평화시장과 전태일다리 주변 장소를 연결한 코스로 구성됐다. 전태일재단을 시작으로 봉제공장·전태일다리·평화시장·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두루 들른다. 평화시장에서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장소와 ‘바보회’ 모임을 운영했던 명보다방을 둘러보며 전태일정신과 현재 노동인권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단위로 참가하는 학생들의 이동과 교통안전을 고려해 왕복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코스별로 노동인권 전문해설사가 동행해 교육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노동인권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60회로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유학기제와 현장체험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 노동인권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이자 조희연 교육감 공약사항인 ‘학교 노동인권교육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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