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연대노조(위원장 김태완)와 전국택배노조(위원장 송훈종)가 21일 연대파업을 앞두고 15일 간부 하루파업을 했다.

두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전물류터미널 사망사고에 대한 공식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위한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21일 하루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두 노조 간부 150여명이 파업을 하고 참석했다.

두 노조는 배송 전 사전업무인 분류작업이 무료노동으로 이뤄지는 상황을 개선하고 대리점마다 다른 임금(수수료)체계를 통일시키라고 요구했다. 지난달부터 공통요구를 걸고 21일 공동파업을 준비했다. 최근 CJ대한통운 대전물류터미널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뒤에는 작업장 안전개선을 추가로 요구사항에 포함했다.

김태완 위원장은 "CJ대한통운은 사망사고가 일어나자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짧은 사과문을 보낸 뒤 공개 사과하거나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며 "노조는 안전한 일터를 만들 방법을 찾기 위해 대화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훈종 위원장은 "위험을 외주화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CJ대한통운을 뜯어고치고 택배노동자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간부파업을 시작으로 두 노조는 21일 파업 조직화에 집중한다. 조합원이 많은 경남·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1천여명이 참석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공동결의문에서 "국민은 택배노동자 목숨을 담보로 택배를 받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CJ대한통운은 택배현장의 안전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물쩍 넘기려는 생각을 버리고 노조와 대화로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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