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노동위원회(위원장 이만호)는 29일 서울대병원 조정신청에 대해 중재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노위는 지난 15일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지부가 신청한 조정 사건과 관련해 29일 특별조정위원회를 열고 조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와 사용자가 조정안을 거부함에 따라 중재 회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조정위는 임금은 총액대비 7.9% 인상안을 제시하고 단협과 관련해서는 소아급식 위탁 철회, 인력확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에 대해서 노사가 구체적이고 성실한 교섭을 통해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노사가 모두 조정안을 거부한 것.

이에 지노위는 필수공익사업장인 서울대병원을 중재에 회부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노조는 중재에 회부된 29일부터 15일간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 또 중재재정이 내려질 경우는 이는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노조는 예정대로 31일 오전 7시를 기해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지부의 함춘선 교육선전부장은 "2년 동안 임금인상은 없고 최근 병원이 흑자상태로 돌아선 상황이며,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의 임금인상 평균 타결률이 12.8%인데 지노위의 7.9%인상안은 조합원들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봉제 저지, 소아급식 위탁 철회, 인력 문제 등 노조의 절실한 요구에 대해서도 다시 교섭하라는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라며 지노위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31일 총파업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경희대병원, 이대병원, 한국보훈병원 등이 함께 참여하며, 전북대, 경상대, 충북대, 충남대 등 국립대병원들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30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지부 사무실에서 총파업 돌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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