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1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ITUC-AP)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한국의 사회적 대화·노조 조직화·노동의 미래를 중심으로 한 한국노총 1년간 활동을 보고했다. <한국노총>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국제노총 아태지역기구(ITUC-AP)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한국의 사회적 대화·노조 조직화·노동의 미래를 중심으로 한 한국노총 활동을 공유하고 국제노동계의 관심을 호소했다.

12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부터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ITUC-AP 일반이사회에 참석해 지난 1년간의 한국노총 활동을 보고했다. 이번 ITUC-AP 일반이사회에서는 각국 노동계 활동 경과보고와 다음달 열리는 ITUC 세계총회 준비안건을 논의한다. 김 위원장은 ITUC-AP 정이사 자격으로 일반이사회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이사회 보고에서 “한국노총이 지난해 9월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 뒤 (1년2개월 만에) 22일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출범한다”며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현안과 주거·조세·사회안전망 등 노동자와 국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조직화 사례도 소개했다.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노조 등 무노조 경영으로 비판받던 삼성 내 노조설립 움직임과 특수고용직으로 분류돼 노동권 사각지대에 있던 보험설계사들의 노조결성 사례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노조 조직화 지원을 당부했다.

노동의 미래 의제와 관련해서는 기술혁신과 그에 따른 노동시장 재편방안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김 위원장은 “기술혁신에 대한 논의와 대응이 노동을 배제한 채 정부와 자본 중심으로 이뤄질 경우 일자리 파괴와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ITUC-AP가 디지털화에 따른 노동 변화와 각국의 구체적 상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아태지역 국가들이 이를 바탕으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ITUC-AP에는 34개국 59개 회원조직, 2천300여만명이 가입돼 있다. 김 위원장은 13일 대만노총 창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한 뒤 14일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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