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잡월드분회
한국잡월드에서 수년간 일한 직업체험강사들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원청에 제출했다. 자회사 ‘잡월드 파트너즈’가 채용공고를 내고 기존에 일하던 강사들에게서 지원서를 받고 있지만 강사들은 자회사에 지원서를 내지 않고 원청에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잡월드분회(분회장 박영희) 조합원 150여명은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잡월드에 직접고용 지원서를 접수하려고 했지만 원청인 잡월드는 받지 않았다. 분회는 “파행적으로 설립된 잡월드 파트너즈 소속이 아닌 잡월드 진짜 직원이고 싶다”며 “직접고용 지원서를 받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잡월드는 정규직 50여명과 간접고용 340여명으로 운영된다. 간접고용 인력의 80%인 275명이 강사직군이다. 정규직 전환을 위한 노·사·전문가 협의회는 올해 4월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강사직군 노동자들은 "협의회가 자회사 설립 방향으로 논의를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며 재논의를 요구했다. 분회는 현재 노동부 경기고용노동지청과 잡월드,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이다.

자회사인 잡월드 파트너즈는 이달 1일 설립됐다. 2일부터 8일까지 기존 직원들에게서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8일까지 자회사에 지원서를 내지 않은 직원은 올해 말 고용관계가 종료된다. 지난 6일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 노경란 잡월드 이사장, 노동부 관계자가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영희 분회장은 “공공기관장이 비정규직을 자회사에 팔아 치우려 하는데 주무부처인 노동부도 묵인하는 듯하다”며 “청와대가 나서지 않으면 7년 동안 일한 일터에서 집단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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