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대리·택배노동자들이 일하다 쉴 수 있는 쉼터가 만들어진다.

경기도청은 "2만1천600여명에 달하는 도내 대리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쉼터 조성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의 '노동이 존중받는 경기' 공약 이행을 위한 사업이다.

택배노동자와 퀵서비스노동자 같은 서비스업 노동자들은 대기시간이 길지만 휴식공간이 마땅치 않다.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야외에서 기다려야 한다. 공중건물이나 은행 현금입출 공간, 편의점에서 대기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경기도청은 시·군과 협조해 쉼터 공간을 확보해 시설을 운영한다. 휴대전화 충전기·컴퓨터·냉난방기·안마의자 등 기본 편의시설을 구비한다.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금융·법률·가계·복지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직업·전직·건강을 비롯한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경기도청은 공공기관 빈 공간을 활용해 쉼터 조성이 가능한 시·군을 선정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한다. 이재명 도지사는 "대리기사님과 택배기사님을 위한 쉼터 조성을 추진하겠다"며 "사업 추진은 경기도가 사업총괄과 기본계획·사업지침 수립, 도비 교부와 사업평가를 맡고 시·군이 쉼터 공간 확보·운영을 맡는 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청 이동노동자 쉼터사업은 서울시 모델에서 따왔다. 서울시는 '휴서울이동노동자쉼터' 3곳을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