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노동자 7천800여명을 내년 1월부터 직접고용한다.

4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지회장 나두식)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와 지회는 지난 2일 오후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에서 조인식을 갖고 직접고용 범위와 처우에 합의했다. 조인식에는 최우수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이사와 김호규 노조 위원장·나두식 지회장을 비롯한 노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올해 4월17일 노사가 직접고용과 노조 인정에 합의한 지 200일 만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엔지니어인 가전제품 설치·수리기사와 자재관리·B2B·안내업무 노동자를 포함한 협력업체 노동자 7천800여명이 내년 1월1일부터 삼성전자서비스에 직접고용된다. 협력업체 소속 콜센터 상담원 900여명은 이달 5일부터 삼성전자서비스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씨에스에 고용된다.

노사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30여 차례 실무협의를 열고 직접고용 범위와 임금체계, 근무조건을 논의했다.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지회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가결됐다. 조합원 1천9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69.1%가 찬성했다.

지회 관계자는 “콜센터 상담원 채용이 마지막까지 쟁점이었는데 결국 자회사로 채용돼 아쉽다”며 “직접고용 노동자들의 경력은 연차별로 50~70%씩 최대 10년까지 인정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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