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3-19 쉼 없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쉼 없다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8.11.02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 정기훈 기자가을인가 싶었는데 겨울 앞이다. 바람에 낙엽 진다. 썩어 흙에 거름으로 들어야 할 것인데,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촘촘한 탓에 쓰레기 신세다. 시설관리 노동자가 빗자루 들고 바쁘다. 화단 가꾸랴, 눈 치우랴, 그도 아니라면 껌을 떼고 여기저기 낡은 것들을 고치고 메꾸느라 실은 사철 바빴다. 밥벌이 방편이었으니 그 길가에 망치질하는 사람 조형물처럼 쉼 없이 움직였다. 바람 한 번에 우수수, 거리에 일거리가 쌓여 간다. 곧 연말이니 계약연장 걱정거리도 거기 얹힌다. 비좁은 휴게실에서 다 식은 찐 고구마 먹다 목이 턱턱 막힌다. 어느 회장님의 폭행과 갑질 뉴스엔 말문이 막힌다. 줄줄이 고구마처럼 끌려 나오는 온갖 갑질과 꼼수와 비리가 낙엽처럼 쌓인다. 쓸어 담는 빗자루질에 쉼 없다. 빛나던 가을 풍경이 덧없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 정기훈 기자가을인가 싶었는데 겨울 앞이다. 바람에 낙엽 진다. 썩어 흙에 거름으로 들어야 할 것인데,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촘촘한 탓에 쓰레기 신세다. 시설관리 노동자가 빗자루 들고 바쁘다. 화단 가꾸랴, 눈 치우랴, 그도 아니라면 껌을 떼고 여기저기 낡은 것들을 고치고 메꾸느라 실은 사철 바빴다. 밥벌이 방편이었으니 그 길가에 망치질하는 사람 조형물처럼 쉼 없이 움직였다. 바람 한 번에 우수수, 거리에 일거리가 쌓여 간다. 곧 연말이니 계약연장 걱정거리도 거기 얹힌다. 비좁은 휴게실에서 다 식은 찐 고구마 먹다 목이 턱턱 막힌다. 어느 회장님의 폭행과 갑질 뉴스엔 말문이 막힌다. 줄줄이 고구마처럼 끌려 나오는 온갖 갑질과 꼼수와 비리가 낙엽처럼 쌓인다. 쓸어 담는 빗자루질에 쉼 없다. 빛나던 가을 풍경이 덧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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