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정, 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중인 비정규직 노조들이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건설운송 노조, 캐리어 사내 하청노조,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 방송사 비정규직 노조, 인사이트코리아 노조 등은 3일 사용자쪽의 무성의와 정부의 방관으로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공동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비정규직 노조들은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처벌, 노조 인정, 해고자 복직,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며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여 전부터 농성, 집회 등을 벌여오고 있다.

민주노총은 7일 `비정규직 차별 철폐, 정규직화 및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비정규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지원에앞장설 계획이다.

◇건설운송노조=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레미콘차량을 주차시켜놓고농성하다 강제 해산 당한 뒤에 당산철교 아래에서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합법적인 노조를 사용자쪽이 인정하지 않고 있어 부당노동행위로 사용자쪽을고발했으나 처벌되지 않고 노조쪽만 500여명이 해고되고 3명 구속, 4명 수배,70여명에게 출두요구서가 발부되는 등 일방적으로 탄압받고 있다”며 `노조 인정, 단협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3일에도 레미콘 노동자 200여명이 광화문 일대에서집회를 갖고 이 중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

◇한국통신 계약직 노조=지난해 말 계약해지된 700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 중일부가 복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소속됐던 지역으로 내려가집회와 유인물 살포 등의 방법으로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캐리어사내 하청노조=하청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원청회사인 캐리어가하청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한 상태이다. 하청노조는 정규직화를 요구하며회사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왔다.

◇방송사 비정규직 노조=방송사의 운전기사, 카메라 보조원 등 150여명으로구성된 노조는 “방송사쪽에서 2년 이상 비정규직으로 고용하게 되면 정규직화해야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2년이 되기 전에 노조원들의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며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1년 넘게 싸우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노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인사이트코리아의 파견 노동자에대한 직접고용거부가 부당하다는 판정이 났으나 복직이 안되고 있으며 8개월째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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