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2021년에는 서울의 모든 초·중·고등학생이 무상으로 친환경 학교급식을 받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설명회를 열어 “내년부터 단계적 시행을 통해 2021년부터 320개 고등학교 전 학년이 친환경 학교급식 혜택을 받는다”며 “의무교육 대상이지만 재정문제로 시행이 보류됐던 국립·사립초등학교와 국제중학교 학생들도 지원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11년 전국 최초 초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했다. 10년 만에 초·중·고교 전체로 확대하게 되는 것이다. 1천302개 학교 93만여명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가 소요경비를 부담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급식품질 사각지대에 있던 고등학교 친환경 식재료 사용비율을 친환경 학교급식 수준인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4천699원인 급식단가도 중학교 수준인 5천58원으로 높여 급식품질 상향평준화를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시행함에 따라 선별적으로 급식비 지원을 받던 취약계층 학생들의 낙인감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부모들은 연간 80만원 수준의 급식비를 아끼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수성이 한창 예민한 시기인 학생들에게 선별적 무상급식은 낙인감 때문에 거부감이 있다”며 “서울시 고교생 중 15.29%가 법정지원 대상자로 매월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직접 급식비를 신청해야 하기에 신청 자체를 꺼리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고교 친환경 학교급식은 내년부터 9개 자치구 일반고(53개교)·특성화고(24개교)·자율고(15개교)·특수목적고(4개교) 등 96개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범실시한다. 서울시 전체 고등학교의 30% 규모다. 내년 급식단가는 1인당 5천406원으로 정했다. 2020년 2학년, 2021년 1학년으로 친환경 급식 대상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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