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노조와 공공연대노조 주최로 29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위탁전화상담원 직접고용 쟁취 파업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고용노동부 안양고객상담센터 위탁 전화상담원들이 직접고용과 차별 개선을 요구하며 29일 시한부파업을 했다.

여성노조와 공공연대노조는 29일 오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부 고객상담센터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직접고용된 전화상담원과 동일한 일을 하는데도 임금과 복리후생에서 차별받고 있다”며 “정부는 전화상담원을 조속히 직접고용해 차별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하루 파업을 한 안양고객상담센터 전화상담원을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노동부는 고객상담센터를 간접고용 노동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직접고용 전화상담원은 110여명이지만 위탁 상담원은 490여명이다. 천안·안양·광주·울산 4개 지역 고객상담센터 중 울산고객상담센터만 전화상담원들을 직접고용했다.

두 노조에 따르면 위탁 상담원은 직접고용 상담원과 동일한 업무를 하면서도 적은 급여를 받는다. 노조는 “직접고용 상담원 시급은 9천252원인데 반해 위탁업체 상담원 시급은 7천972원으로 한 달 급여가 26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며 “위탁 상담원들은 직접고용 상담원들이 받는 식비와 명절상여금·복지포인트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자들은 위탁 상담원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직접고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위탁 상담원들은 정규직 전환 대상이지만 정부는 명확한 직접고용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차별 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정규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노조는 안양고객상담센터를 위탁운영하는 ㅎ사와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네 차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2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최근 찬반투표 참여 조합원 전원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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