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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촛불 2주년 대회] "적폐 청산·공공성 강화·노동기본권 보장 과제 해결하라"촛불집회 2주년 맞아 전국에서 기념행사·집회 … 사회개혁 요구 분출
▲ 박근혜퇴진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가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촛불 2주년 대회\\\'를 열었다. <제정남 기자>
"적폐를 청산하자." "사회공공성을 강화하자."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

2년 전 박근혜 정권 탄핵을 요구하던 시민들이 외쳤던 구호가 다시 서울 광화문광장을 메웠다. 사법농단 같은 옛 정권이 만들어 낸 적폐는 해결되지 않고, 최저임금제 개악처럼 개혁을 역주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우려가 광장에서 분출했다.

박근혜 퇴진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지난 2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촛불 2주년 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을 구성했던 주요 단체들이 2주년 대회를 준비했다.

박근혜 정권을 몰락시킨 촛불집회는 2년 전인 2016년 10월29일 서울 청계광장에 시민 5만여명이 모인 것에서 시작됐다. 촛불은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듬해 3월10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을 결정한 뒤까지 타올랐다. 2016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6개월간 열린 촛불집회는 23차례, 누적참가 인원은 주최측 추산으로 1천680만명이 넘는다. 2주년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갑자기 너무 추워진 날씨가 2년 전 촛불집회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촛불 민의 관철하는 싸움 시작해야"

촛불혁명 승리를 기념하는 자리만은 아니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회 여는 발언에서 "사법농단에서 사법부 적폐가 드러나는 등 청산되지 않은 적폐세력이 국회·정부·사회에서 고개를 쳐들며 촛불 민의를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촛불 민의가 관철되지 못하는 현실이 촛불시민들을 다시 투쟁에 나서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촛불집회에서 요구했던 민주·민생·안전한 사회·나라다운 나라를 완성하기 위해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김준우 변호사(민변 사무차장)는 "촛불은 우리에게 해방을 가져왔지만 혁명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우리 삶을 바꾸는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해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의가 국회의원 구성에 온전히 반영되도록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혁을 이뤄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2년 전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여성·농민·노동·세월호·청년부문 사회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차안나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무대에 올라 "촛불 이후 총장직선제 도입과 권력형 성범죄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학 안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미풍에 그치고 있다"며 "2년 전 거리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요구했던 것처럼 대학생들은 대학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박래군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 공동대표는 "4·16 이후는 이전과 달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며 싸웠고 촛불항쟁까지 거쳤지만 생명존중 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안전한 사회를 건설하려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전면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외쳤다.

민주노총 "사회대개혁 11월 총파업 응원해 달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조할 권리 보장과 국민연금 강화를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대 요구안을 내건 11월 총파업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촛불 이후 민중의 일상과 삶이 바뀌길 기대했지만 개혁은 미뤄지고 양승태 사법농단세력은 건재하며 적폐청산 과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 힘으로 우리의 삶을 개혁하고 촛불정신을 계승해 사회대개혁을 이루려는 민주노총 11월 총파업을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2주년 대회에는 시민 1천여명이 참여했다. 광주·경남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촛불혁명의 의미를 돌아보는 기념토론회와 집회를 열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총파업 투쟁승리 수도권 결의대회'를 했다. 한국잡월드·한국가스공사·한국마사회·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예술강사 비정규 노동자들은 상시·지속적 업무 정규직 전환과 자회사 전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결의대회에서 "제대로 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위해 중앙 핵심부처와 노조가 교섭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인력파견업에 불과한 자회사로의 전환을 중단하고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도권 조합원 3천500여명이 결의대회에 함께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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