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한라산을 구경시켜 주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 정부 정책기조인 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28일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에 함께 올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무엇을 보여 주고 싶냐"는 질문에 "지난번 (평양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 김 위원장 서울 답방에서는 어디를 가야 할지 걱정된다"며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말도 있으니까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남은 두 달간 국정의 초점을 어디에 두겠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외교적으로도 할 일이 많고 경제적으로도 할 일이 많다"며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 내도록 남북미가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득주도 성장을 비롯한 국가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거시적 경제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이 민생 면에서 어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민생 어려움을 덜겠다"며 "소득주도 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힘차게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올해 정기국회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많은 입법의 뒷받침도 필요하기에 국회와 잘 협력하고, 그에 필요한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초 출입기자단과 산행을 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산행을 했다. 국내외 107개 언론사 기자 147명이 동참했다. 이 중 외신은 19곳 26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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