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노동자들이 금속일반노조에 가입했다.

노조는 23일 “금속노련이 일반노조를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노조 가입이 이뤄졌다”며 “석유화학·섬유 전문업체 태광산업 노동자들이 지난 15일 일반노조 1호 노조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노동자들은 지난해 6월 노조를 설립했다. 올해 2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1차례 임금·단체교섭을 했지만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강호성 노조 태광산업지회장은 “상급단체 없이 기업별노조로 활동하며 조합원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회사는 부당노동행위와 노조 불인정 태도를 고수했다”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노조활동을 위해 금속일반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태광산업 노동자들은 5년째 임금이 동결됐다. 부당노동행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호성 지회장은 “21차례 교섭에서 임금인상과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노조 요구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6월께 전체 직원에게 노조가입 독려 이메일을 보냈는데 회사가 강제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조 가입 이후 임금·단체교섭을 다시 요청하고 24일 회사와 첫 만남을 가진다”며 “상급단체인 금속일반노조와 함께 회사 부당노동행위에 대응하고 조합원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속노련은 올해 7월 업종을 뛰어넘는 미조직·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일반노조를 설립했다. 연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노동진영에서 공세적 조직화 사업이 요구되고 있다”며 “연맹 직가입 일반노조를 통해 산업과 지역을 뛰어넘는 조직화 사업을 하고 각 지역에 일반노조를 만들어 해당 지부·지회를 지역본부 산하 일반노조로 편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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