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
마필관리사 고용안정을 위해 조교사협회를 설립해 마필관리사들을 집단고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지만 이행되지 않고 있다. 마필관리사들은 한국마사회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조는 22일 오전 마사회 제주지역본부 정문 앞에서 제주경마장 조교사협회에 집단고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마필관리사들의 고용안정과 원만한 경마 시행을 위해서는 시행체인 마사회가 개입해야 한다”며 “마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 달라”고 요구했다.

마필관리사 고용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노동계와 마사회, 외부전문가, 정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말 관리사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에서 경마장별 조교사협회를 설립하고 조교사 개별고용이 아닌 협회 집단고용 방식으로 고용구조를 바꾸기로 같은해 12월 합의했다. 마사회는 조교사협회 구성과 재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시 정부·여당이 마필관리사 집단고용 합의 이행을 보증한다는 협약식을 국회에서 개최했다.

부속 합의서에서 조교사협회를 올해 6월에 공식출범하고 운영을 개시한다고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제주경마장에서는 지난달 초 조교사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그런데 아직까지 조교사 개별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는 2020년부터 시행할 주 52시간(연장근로 12시간 포함) 상한제 시행을 위해서는 최소한 34명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마사회 지원이 필요하다.

양삼일 노조 제주지부장은 “조교사협회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마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지난해 마사회도 참여해 합의한 고용구조 개선을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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