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12일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 군전용 활주로 개선공사에서 작업 중이던 굴삭기 노동자 김아무개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김씨가 목숨을 잃은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공사를 발주한 국방부와 공사 수행사인 한진중공업, 하청업체 CMC건설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 18일 건설노조에 따르면 김씨는 경력 25년의 숙련된 굴삭기 조종사였는데요. 사고가 난 현장에서 찌는 듯한 폭염 속에 하루 9시간·주당 63시간 과로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7월19일부터 숨진 8월12일까지 25일 동안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일했다는데요. 숨진 당일에도 오전 6시30분부터 작업을 하다 오전 8시께 현장소장 지시로 장비교체를 위해 이동 중이었다고 합니다.

- 노조는 “사고 며칠 전부터 굴삭기 에어컨이 고장 나 숨이 턱턱 막혔음에도 공기단축 독촉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좁은 굴삭기 조종석에서 장시간 노동을 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목뼈 골절에 의한 사망이라고 했지만 망인이 왜 공사 현장에서 경부손상을 입을 정도로 추락했는지, 사전 안전교육이나 현장 신호수 배치 등이 이뤄졌는지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 노조는 “국방부는 공군 17전투비행단장 명의로 장례식에 조화를 보낸 것이 다였다”며 “공사를 발주한 국방부와 공사를 수행한 한진중공업·CMC건설은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수립, 유족에 대한 보상을 조속히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잡월드 비정규 노동자 19일부터 전면파업

-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지 않고 자회사로 고용하려는 한국잡월드 방침에 반발한 공공운수노조 한국잡월드분회가 19일부터 전면파업을 한다네요.

- 분회는 “지난 16일 국정감사에서 수많은 의원들이 기관설립 취지와 정부 정책에 맞게 직접고용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도 노경란 이사장은 한결같이 자회사 강행 입장을 고수했다”고 18일 비판했는데요.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위탁업체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것이 비용부담이 적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는데도 잡월드측이 자회사 고용을 결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잡월드가 지난해 말 작성한 올해 사업계획서에는 전시체험관에서 일하는 강사직군을 직접고용한다는 계획이 명시돼 있었죠.

- 이용득·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시체험관에서 일하는 강사직군은 잡월드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무”라며 직접고용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노경란 이사장은 “노사전문가협의회의에서 자회사 고용을 결정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는데요.

- 잡월드가 자회사 고용을 강행하는 것은 사실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전시체험관 강사직군은 직업체험기회 제공이라는 기관 역할을 볼 때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 일각에서는 잡월드가 전체 노동자 390여명 중 50여명밖에 되지 않는 정규직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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