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서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서울시 자치구별 성범죄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강남구에서만 4천390건의 성범죄가 발생했다. 25개 자치구 중 섬범죄 발생 건수 1위다. 집계한 성범죄 범위에는 강간·강제추행·카메라를 이용한 촬영 등이 포함됐다.
강남구 다음으로 성범죄 발생이 많은 자치구는 마포구로 2천914건이 발생했다. 서초구(2천727건)·영등포구(2천349건)·관악구(2천210건)·동작구(2천186건)·구로구(2천97건)가 뒤를 이었다.
권 의원은 강남구는 CCTV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곳임에도 성범죄가 줄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권 의원에게 제출한 자치구별 CCTV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에 설치된 CCTV는 5천232개나 됐다. 서울시에는 4만9천781개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전체의 10%를 넘는 CCTV가 강남구에 설치된 것이다.
권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은 일괄적·하향식 성범죄 예방정책이 아니라 자치구별 범죄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성범죄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