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간위탁한 120경기도콜센터 상담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

희망연대노조 경기도콜센터지부는 17일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부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120경기콜센터 운영을 ㅎ사에 맡기고 있다.

지부는 지난 12일 설립총회를 열었다. 지난 15일에는 ㅎ사에 노조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임금·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지부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면담도 요청했다. 현재까지 상담원 60여명 중 30여명이 지부에 가입했다.

지부는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사례를 들며 경기도도 상담원을 직접고용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0다산콜센터 상담원을 서울시 출연기관인 120다산콜재단 소속으로 전환했다. 지부는 행정전문 상담서비스의 공익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도 상담원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부는 “서울시 120다산콜재단은 상담인력이 370여명인 데 비해 경기콜센터는 60여명에 그치고 근무조건도 열악하다”며 “경기콜센터 상담원은 하루 평균 1인당 100콜 이상, 시간당 평균 13콜을 받아야 하는데, 상담업무를 과도하게 하다 보니 제대로 퇴근시간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부는 “이런 노동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외주업체는 각종 업무평가를 인센티브와 연계하는 등 실적급을 강화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교섭과 경기도지사 면담 등을 통해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