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영 기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위해서는 사회통합·노사갈등 사회적 비용 최소화·노동기본권 강화·사회 양극화 해소·복지 증대·경제민주화·좋은 일자리 창출이 동반돼야 한다”며 “이 같은 사회적 과제를 풀기 위한 사회적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출신 퇴직자들과 중앙·산별 간부 앞에서 한 ‘노동운동과 미래 발전방향’ 강연에서다.

한국퇴직자총연합회(회장 박인상)가 지난 12일 정오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김주영 위원장 초청강연회를 열었다. 박인상 회장은 “최저임금과 노동시간단축 등 굵직한 노동현안이 많았던 데다 노사정대표자회의로 바쁜 와중에 강연에 나서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노총 퇴직자이자 노동운동 선배들과 노동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올해 주요 노동현안을 중심으로 한국노총 2대 핵심사업인 ‘노동존중 사회 실현’과 ‘100만 한국노총 건설’을 소개했다. 최저임금법 개정과 노동시간단축,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세대 간·계층 간 갈등의 씨앗이 된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고민도 털어놨다.

김 위원장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경기침체 장기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동, 임금·노동조건 격차 심화 등 사회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러한 문제를 그대로 둔 채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은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 조직률과 소득주도 성장의 연관성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노조 조직률이 하락할수록 소득불평등이 커지고 소득불평등 확대는 결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한국노총은 100만 조직 강화와 200만 조직화 실현을 결의하고 조직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4개월 남은 임기 동안 한국노총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노총이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통해 우리 사회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과 충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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