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2금융권 대출이 줄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는 4조4천억원으로 8월(6조6천억원)보다 2조2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1천억원)에 비해서도 1조7천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가계대출(5조1천억원)은 소폭 늘었지만 2금융권에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금융권 가계대출 안정화로 이어졌다.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은 7천억원 감소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2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가계대출(5조1천억원)도 안정화 추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9천억원)보다 2천억원 늘었지만 8월(5조9천억원)보다는 8천억원 감소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조6천억원 증가했는데, 대부분 집단대출(2조1천억원)이었다. 한국은행은 "신규대출이 아닌 사전에 예정됐던 중도금 등 집단대출이 늘어난 반면 개별 주택담보대출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시범운영하고 있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 업권에 관리지표로 도입하겠다"며 "금리상승에 따른 취약·연체 차주들의 부담을 고려해 원금상환유예·연체금리 인하 같은 지원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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