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국정감사를 맞아 재벌의 갑질과 사익편취 행위를 이슈화하기 위해 순회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자본은 대한민국 경제의 기둥이 아니라 병들게 하는 주범”이라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를 재벌갑질이 만연한 기업으로 꼽았다. 삼성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서 드러난 정경유착과 반도체 노동자의 산재은폐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재벌이다. 최근 검찰 수사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도 드러난 상태다.

현대차는 불법파견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사업장이다. 비정규직을 가장 많이 오래 쓴 회사로 지목된다. SK와 LG는 통신·케이블 노동자 간접고용 문제로 논란에 휩싸여 있다. 유통재벌인 롯데는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악명이 높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재벌 총수 누구도 죗값대로 처벌받지 않는 곳이 재벌천국 대한민국”이라며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앞에서 호통치고 뒤에서 손잡는 기만적 재벌개혁 쇼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재벌개혁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한국경영자총협회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3일간 순회집회를 한다. 삼성·현대차 본사 등에서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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