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발주 건설현장에서 매년 259명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11명은 목숨을 잃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아 9일 공개한 ‘건설현장 안전사고 발생 내역’에 담긴 내용이다.

문건에는 산재처리일 기준으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LH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한 연도별 사상자와 사고 유형이 담겼다.

사상자는 1천397명으로 집계됐다. 58명은 사망했다. 한 해 평균 11명의 건설노동자가 LH 건설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는 248명이었다.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사망만인률 평균은 1.61이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산업 사망만인률(1.05)보다 높다. 지난해 건설업 전체 사망만인률(1.90)과 큰 차이가 없다.

추락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404명(29%)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넘어짐 사고(265명·19%) △낙하물 등 맞음 사고(145명·10%) △절단·베임·찔림 사고(100명·7%)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진 의원은 “건설현장에서 더 이상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LH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검토하고, 현장 안전관리 감독인력을 더 투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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