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KT&G 노사의 임금·단체교섭 파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담배인삼노조(위원장 김용필)는 4일 정오 서울 대치동 KT&G 서울본사 앞에서 ‘201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용필 위원장과 오재춘 노조 영업직능협의회 의장·강원호 노조 제조직능협의회 의장은 삭발을 하고 단식을 시작했다.

노사는 올해 6월부터 12차례 임금·단체교섭을 했다. 노사는 심야근로 폐지·간주시간근로제 적용 등에 의견을 모았지만 기본급 인상과 복리후생 확대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김용필 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내일이면 우리 노조 100년의 역사 속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았던 길로 첫발을 내디디게 된다”며 “5일 중앙노동위 노동쟁의 조정이 완료되는 동시에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농성장을 방문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김용필 위원장과 노조의 투쟁에 항상 함께하며 한국노총이 엄호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일희 노조 조직본부장은 “중앙상집위원들을 중심으로 철야농성을 하며 성실교섭을 촉구했지만 회사는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았다”며 “임금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집행부 단식과 천막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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